동네의 무늬 - 박은정 탐구하는 예술가 ::

 마을 모양

#마을의 패턴 #변화와 연속성 #시각 예술 그림을 그리는 박은정입니다

@ 인스타그램

*팀원 박은정(시각예술작가)옥상의 패턴

작가님이 사시는 동네에 뿌리를 두고 작업을 했거든요 어떤 작업이었는지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말씀하신 것처럼 제 작업은 '마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사이 동네의 풀과 나무, 낡은 벽, 그리고 창문을 그렸어요.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지만, 편집되어 버리는 사소한 '대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뜻깊은 위치로 되돌리는 것이 제 작업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번 <탐구하는 예술가>프로젝트에서 발견하고자 했던 '대상'은 동네 패턴 이미지와 무늬였습니다. 모든 것은 퇴색하고 마모되며, 처음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로 변모합니다. 마을을 구성하는 사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래되어 각각의 방식대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개개의 독립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사물이 일정한 장소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형식(마을)에 의해 사물은 서로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쳐 단속적이었던 변화가 연속성을 얻게 됩니다. 이 연속성이 패턴 화상이나 모양으로 나타내게 됩니다. 이 패턴 이미지와 무늬는 결국 동네 고유의 인상이 됩니다. 나는 이것이 우리 동네의 '얼굴'이라고나 할까, 표정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얼굴' 혹은 '표정'을 이루는 반복된 이미지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사진과 그림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러프 드로잉

"마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준비한다" 정말 훌륭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네 탐험을 시작으로 작업이 진행된다고 들었어요. 작업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세부에 몰몰해서 전체를 놓친다는 거예요. 제 작업은 이 속담의 반대편에 있어요.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 깊게 지켜봄으로써 전체가 놓친 세상을 조명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관심이 '마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은 걷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동네를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매일 걷고 있는 길도 평소와는 달리 느끼거나 익숙한 것이 낯설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길을 반복하기도 하고 새로 찾은 길을 무심하게 걷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시선을 끈 대상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러프 드로잉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때의 인상을 반추하거나 기록한 것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구상을 구체화합니다.


동네답사/러프드로잉이 이번 <탐구하는 예술가>에서는 원정동, 거강동, 요월동, 성곡동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을마다 비슷한 또는 다른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두 가지를 생각해요 첫 번째는 마을은 결국 사람이 모여 만든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저마다 미적 취향이나 감각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른바 리치 타운에서라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두가 그러한 개성을 낼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이미 완성된 기성환경을 선택함으로써 개성을 다소 포기해야 합니다. 반면 또 다른 생각은 이런 겁니다. 한여름에 길을 걷다 보면 보도블록 사이로 자잘한 풀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어쨌든 파고드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서도 각자의 미적 취향은 어떻게든 나타나게 되죠. 예를 들어, 반복되는 같은 모양의 창문 안에도요, 화려한 시트를 붙이고, 어떤 사람은 깨끗한 단색의 커튼을 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작은 화분을 놓아두기도 합니다. 결국 거리마다 어떻게 비슷한지 다른 시각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가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부딪히는 것 같아요. 마치 태피스트리처럼, 각각의 개성이 담겨져, 그것이 아름다운 무늬(패턴 이미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읍내답사 / 3개의 창

또 어떤 마을의 무늬를 기록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면 살짝 귀띔해주세요.이번 작업 과정에서 거리의 패턴뿐만 아니라 벽이나 전신주 등에 쓰여 있는 사라지는 글씨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때 선명했던 「메시지」가 희미해지고, 점점 부재로 나아가는 과정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것들도 수집해서 앞으로의 작업에 연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작업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지역과 만나는 작업에 관심이 있는 동료 예술가에게 제안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조만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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